롯데그룹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시동을 건다. 롯데는 지난 1일 창업전문 투자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LOTTE Accelerator)’를 설립하고, 25일부터 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 모집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사업운영에 나선다. 롯데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을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롯데는 청년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자 그룹 차원의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법인설립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우수 스타트업 30개 매체를 초청해 직접 소통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왔다.
롯데는 지난 1일 투자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스타트업 지원활동에 나선다. 신동빈 회장이 100억원을 사재출연하고, 롯데쇼핑 등 주요계열사에서 200억원을 출연해 자본금 3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이 중 150억원을 법인설립 단계에서 우선적으로 조성했다.
주요 지원 프로그램은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엘캠프(L-Camp)'와 사무공간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엘오피스(L-Office)'다. 두 프로그램 모두 연 2회 참여업체를 선발해 6개월 단위로 운영한다.
엘캠프에 선발된 업체는 2000만원의 창업지원금, 사무공간, 전문가 멘토링 및 코칭, 데모데이(Demoday·언론과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행사) 참여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게 된다. 엘오피스 선발 업체는 사무공간 및 각종 인프라를 직원 1인당 월 1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사무공간은 선릉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구글캠퍼스를 비롯해 벤처캐피털 등 다수의 창업관련 기업들이 위치해 있어 업계 네트워킹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엘캠프, 엘오피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롯데그룹의 유통·서비스·관광·케미칼·금융 등의 인프라를 총동원해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등 정부 지원프로그램과도 협업해 다양한 사업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향후 3년간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실력과 열정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해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