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효과 제대로… 정유·화학주 나란히 ↑

입력 2016-02-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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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롯데케미칼 '52주 신고가'

국제유가가 6% 넘게 급등하면서 23일 정유·화학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은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장중 14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3.85% 오른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4500원(1.48%) 상승한 30만9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31만3500원까지 오르며 역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표적인 정유주인 GS와 S-Oil도 각각 4.76%, 2.53% 상승했으며, 금호석유(7.03%), 이수화학(5.22%), OCI(5.18%), KPX케미칼(5.16%) 등도 급등했다.

이날 정유·화학주의 동반 상승은 전날(현지시간) 국제유가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84달러(6.21%) 오른 배럴당 31.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4일 이후 최고치다.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현행 수준에서 생산을 동결해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중기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하루 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부진했던 정제마진이 반등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정유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하락은 한파에 따른 휘발유 마진 급락에 기인하며, 계절적 현상에 원인을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 이후 개선이 예상된다"며 "저조했던 정유마진도 개선 기조를 보이고 있어 단기 유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정유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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