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이 대세…수혜株 뭐가 있나? 이랜텍ㆍ나무가ㆍ코렌에 주목

입력 2016-02-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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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S7 공개행사에서 취재진이 '기어VR'를 착용한 채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가상현실(VR)이 주목받으면서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증권가에서는 이랜텍과 나무가, 코렌 등 VR 부품업체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R 관련 종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6’에서 삼성이 VR을 차세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뒤 가상현실 관련 종목의 오름세는 더욱 강해졌다.

게다가 마크 저크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언팩 행상에 등장해 삼성전자와 VR파트너십을 강조한 점도 힘을 더했다. 그는 “VR현실은 가장 소셜한 플랫폼이자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삼성전자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와 결합해 최고의 VR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가상현실 시장에 올해 40억달러(5조원) 규모에서 2020년 700억달러(8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랜텍의 선전이 돋보인다. 3차원(3D) TV용 안경 제조분야 선두업체인 이랜텍은 최근 열흘간 주가가 67.86% 뛰어오르며 가상현실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래창조부의 국책 과제로 첨단 스마트안경 단말기 연구사업 개발 끝에 가상현실을 구현해 낸 스마트안경 시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3D센싱 카메라 모듈업체인 나무가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 나무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V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카메라 센싱 모듈을 개발ㆍ생산하고 있다. 최근 열흘간 20.31%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전날에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당사는 V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카메라 센싱 모듈로 국내 선두업체이자 글로벌 모듈 업체”라며 “VR가 주목받으며 수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VR렌즈 생산업체인 코렌도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 열흘간 주가 상승률은 38.51%에 달한다. 과거 구글 글라스1부터 렌즈를 공급했던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에 VR렌즈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휴대폰 내외장 금속 부품 제조업체인 에스코넥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에 부품을 공급해 왔던 에스코넥은 최근 삼성전자의 기어VR에 금속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 밖에 스마트폰 구동칩 설계업체인 동운아나텍과, 융합기술업체 레드로버, 칩스앤미디어도 VR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MWC영향으로 VR관련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장을 합친 전체 VR시장은 2020년까지 700억불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와 교육, 광고 등의 목적에 맞게 VR기기가 만들어질 수 있고, 이러한 영역에서 VR기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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