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올핸 감독이 할 일이 없겠네요

입력 2016-02-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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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뉴시스)
안녕하세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입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일부터 일본 프로야구팀과 한국 롯데 자이언츠와 총 9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서 호주 전지훈련은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잘 마친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모든 감독이 100% 만족할 순 없지만, 80% 정도는 만족한 것 같습니다. 이번 1차 훈련에서는 우승 후에 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베테랑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선수들 간 소통이 잘 되는 것 같고, 선수단 전체적으로 스스로 잘하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올해는 감독이 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우승을 해서 그런지 확실히 훈련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베테랑들은 경험이 많아 분위기를 잘 만들어요. 젊은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즐거운 분위기가 잘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훈련 동안 젊은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왔습니다. 플레이도 자신감 있게 하고, 기존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백업 경쟁이 치열한데, 주전 선수들에게도 위협적일 것 같아서 좋습니다. 또 지명타자, 좌익수 경쟁이 심합니다. 닉 에반스는 1루수나 지명타자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박건우, 김재환, 정진호 등은 좌익수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입니다.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실전 위주로 투수 쪽에 좀 더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김강률의 몸 상태가 올라오고, 노경은이 5선발로 가주는 것이 제일 좋은 그림입니다. 선발은 니퍼트만 페이스를 조금 늦춰서 후반부에 던지게 하고, 김강률과 조승수도 기용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작전을 걸었을 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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