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 이끄는 기업들]중외제약, 합창단 뒷바라지·미술대전 개최 ‘장애인의 벗’

입력 2016-02-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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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사장이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 연습실을 방문해 응원하고 있다. (사진=JW홀딩스)

이경하 JW홀딩스 회장은 그 어느 제약업체보다 메세나에 관심이 뜨겁다. JW중외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을 통해 다양한 후원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기는 데 특별히 신경 쓴다.

우선 이 재단은 2003년부터 14여년간 중증 장애인으로 구성된 홀트 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를 후원해왔다. 장애인들이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이들은 노래 한 곡을 외우는 데 1개월 이상이 걸리지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400회가 넘는 공연을 진행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힘든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도 마련했다.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대중가수들이 전국 장애인시설과 노인시설, 사회복지단체, 병원 등을 찾아가 음악회를 열어 행복을 전하고 있다. 정부3.0 협업의 일환인 예술의전당 사회공헌 사업인 문화햇살콘서트에도 지난해 동참한 바 있다.

아울러 장애인 작가들에게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는 ‘JW 아트 어워드’도 중외학술복지재단만의 자랑거리다.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국내 기업이나 공익재단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종합 미술대전을 개최한 것은 드문 일로 최근 1차 접수 마감 결과, 순수미술 부문 149점, 디자인 부문 88점 등 총 237점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심사를 통해 8명을 본상 수상자로 선정해 총 1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대상은 ‘기억 담기’라는 작품을 선보인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서양화가 박미씨(37)가 수상했으며 한국화가 최남숙씨(44)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신선영(서양화)·유성희(서예)씨가 최우수상을, 나진수(서양화)·박세종(서양화)·박영실(한국화)·김덕(사진)씨가 우수상을 받았다. 이외에 각 부문에서 특선작 8점, 입선작 47점이 선정됐다. 앞으로 진행될 전시회에는 수상작품 외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해 만든 ‘크라우드소싱’ 창작물과 야외 활동이 어려운 중증장애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목원 스케치·출사’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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