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골프가 겹경사를 맞았다. 일본 남녀 프로골프가 올 시즌 미국 투어 동반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24세 동갑내기 마쓰야마 히데키와 노무라 하루다.
노무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그레인지 골프클럽 웨스트코스(파72ㆍ660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ㆍ약 1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ㆍ13언더파 275타)고 3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일본 여자 선수들의 LPGA 투어 첫 우승이기도 하다.
비록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대회였지만 리디아 고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대회장은 사실상 리디아 고의 홈그라운드였다.
이에 앞서 마쓰야마는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ㆍ726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스트 매니지먼스 피닉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ㆍ약 78억5000만원)에서 리키 파울러(미국)와 4차 연장까지 치르는 대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일본은 올 시즌 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남녀 선수가 모두 우승을 차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종목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한국은 LPGA 투어에서 김효주(21ㆍ롯데)와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2주 연속 우승을 장식했지만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PGA 투어 한국인 맏형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22일 새벽 열리는 노던 트러스트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이자 자신의 5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