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카드사의 선불 기프트카드 정보가 해킹돼 금전 피해가 발생하면서 카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여신금융협회는 기프트카드 인증 강화 및 복제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9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서 1월 중순 국내 대형카드사 2곳의 홈페이지 잔액조회 서비스를 통해 기프트카드의 정보가 유출돼 총 1500만원 가량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
기프트카드는 상품권을 카드처럼 만든 무기명 선불카드로, 누구나 사용은 물론 홈페이지를 통한 잔액조회도 가능하다.
또한 카드 실물이 없어도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번호만 알면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 정보를 빼간 범죄 조직은 기프트카드의 이러한 특성을 악용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번호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알아낸 뒤 이 정보를 다른 범죄조직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여신협회는 기프트카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선불카드 사용 인증 강화와 복제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기프트카드를 조회할 때 카드정보 입력 오류가 일정 횟수 이상 발생하면 이용을 차단해 영업점을 방문해 신원을 확인토록 하고, 실물 카드는 CVC 번호와 마그네틱선의 일부를 보안스티커로 가리도록 할 계획이다.
여신협회는 "기프트카드는 대부분 고객정보가 없는 무기명 카드라 이번 사고로 유출될 개인정보는 없다"며 "사고에 의한 고객 피해는 법령에 따라 카드사가 전액 보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