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금주 원/달러 시장은 하락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이머징마켓 증시는 중국의 갑작스러운 증권거래세 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를 비롯해서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증권거래세의 전격적인 인상조치로 한주간 4.3% 내려 추가 긴축 정책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리를 보여 줬으나 주말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를 비롯한 경제지표들이 증가 내지는 예상치에 부합되면서 연방기금 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증시 랠리가 지속되리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말에 발표된 미국발 지표호조에 따라 국내증시가 이번 주에도 랠리를 이어간다면 원/달러 하락 압력은 계속되겠으나 차익실현 매수물량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으며, 이미 920원 근처에서 하방경직과 개입을 경험한 바 있어 추가로 밀리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중국 증시를 비롯한 이머징마켓 증시도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어 930원 위로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일은 지난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920원대 후반 거래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랠리를 이어간다면 하락압력 꾸준할 것으로 보이나, 원/엔 환율이 다시 75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하방경직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밤 발표 예정으로 있는 미국 4월 공장주문과 내구재주문 지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환은행은 4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926~930원, 금주 예상범위를 923~935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