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20대 총선의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한다. 1차 서류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걸러낸 뒤 20일부터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18일 이한구 공천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대 총선 공천심사 계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는 우선 지난 11~16일 공모를 통해 접수한 공천 신청자 822명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제출서류를 중심으로 1차 검증 작업을 실시해 부적격자를 배제하기로 했다. 20일부터는 개인별로 면접심사를 실시하되 단수추천 지역 등 숫자가 적은 곳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추가 서류심사와 경합지역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선거구획정이 안된 상태여서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작업이 지연되겠지만 가능하면 쉬운 곳부터 빨리 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략공천’으로 논란이 된 광역시도별 ‘우선추천지역’ 선정의 경우 숫자를 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지역을 선별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광역시도별로 1~3개 우선추천 지역을 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그게 목표였지만 따져보니 아니더라”면서 “어떤 지역은 현실적으로 (지역 선정이) 불가능한 곳도 있을 수 있고, 어떤 곳은 더 많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룰 원칙을 둘러싼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과 당내 분란 사태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 말하면 자꾸 쓸데없는 소리가 나오니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자꾸 비슷한 말 되풀이 하면서 공중전을 하는 것은 안 하는 게 좋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는 시도 위원장들로부터 각 지역별로 정당 지지율과 후보자들 간 관계, 전반적인 구도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내일 다시 회의를 열어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