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임원의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임원은 회관측이 운영하는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사실상 상습적으로 공짜밥을 먹어 서울시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회계장부를 조작해 사업비를 횡령한 혐의로 임원과 간부직원이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18일 관련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임원 A씨는 지난 9일 저녁 삼청각에서 가족 등 10여명과 함께 1인 당 20만원이 넘는 고급 요리를 먹었다. 이후 현금으로 총 33만원 만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된 해당 임원은 지난해 작년 8월에도 삼청각에서 서울시 공무원 등과 저녁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청각 직원들은 계약직 신분에 불이익이 올 것을 우려해 이에 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구 삼청동에 있는 삼청각은 서울시가 소유한 식당 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아왔다. 한식당 저녁 시간 코스 메뉴는 가격대가 6만 9300원∼20만9000원이다.
세종문화회관 임직원의 이같은 도덕적 해이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삼청각을 운영하던 세종문화회관 간부들이 회계장부를 조작해 사업비를 빼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모 전 경영본부장과 박모 차장은 사업비 약 4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시는 이번 공짜식사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감사한 뒤 징계 수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도 최대한 신속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