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불륜마저도 유쾌하게 그리겠다는 ‘아이가 다섯’… KBS 주말극 명성 이어갈까

입력 2016-02-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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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제작발표회에서 출연배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

KBS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잇겠다는 각오를 가진 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정규 PD를 비롯해 배우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왕빛나, 심형탁, 심이영, 성훈, 임수향, 신혜선, 안우연 등이 참석했다.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이다.

연출을 맡은 김정규 감독은 “KBS 주말드라마에 맞는 따뜻한 가족들, 이웃들 이야기를 다뤘다”며 “특히 시기에 맞는 재혼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 현실적으로도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가 다섯’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와 ‘연애의 발견’을 집필한 정현정 작가가 대본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정 작가에 대해 “로맨스 뿐만 아니라 사람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라며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깃든 대사들이 적힌 이번 대본을 보고 냉큼 연출하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배우 안재욱(왼쪽)과 소유진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배우 안재욱과 소유진은 오랜만에 안방극장 복귀 작으로 ‘아이가 다섯’을 선택했다. 각각 4년과 2년 만에 드라마를 출연하는 것이다. 안재욱이 맡은 이상태 역은 아내가 사별한 뒤 아이 둘을 홀로 키우며 외롭고 힘들지만 긍정적이고 쾌할한 매력만점 싱글 대디다. 소유진이 맡은 안미정 역은 이혼 후 세 아이를 꿋꿋이 키우는 당찬 싱글맘이자 의류회사 마케팅팀의 똑 소리나는 열혈 워킹맘이다. 두 사람 모두 아픔이 있는 인물을 맡았지만 밝고 경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안재욱은 “오랜만에 선택한 작품이다보니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아내와 사별한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지만 밝고 경쾌하게 인물을 그려낼 것”이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소유진은 “작품이 워낙 좋아서 둘째를 출산하자마자 얼마 안되서 복귀를 결정했다”며 “이혼을 했다는 상황은 슬프지만 미정이라는 인물이 긍정적이고 밝기 때문에 제가 가진 좋은 에너지를 미정에게 모두 쏟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배우 권오중(왼쪽)과 왕빛나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

밝고 경쾌한 드라마 답게 불륜의 소재마저도 기타 드라마들과는 달리 자극적이지 않게 표현될 예정이다. 극 중 미정(소유진 분)의 친구이자 그녀의 남편 윤인철(권오중 분)과 불륜을 저지른 착하고 무던한 심성을 가져 미워할 수 만은 없는 강소역 역을 맡은 왕빛나는 새로운 불륜연기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유부남을 뺏어봤다”며 “여태껏 다양한 불륜 연기를 해봤지만 대본을 받고 밝고 경쾌하게 표현된 불륜 연기는 처음인 것 같아 관심이 갔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불륜을 어떻게 밝고 경쾌하게 그리냐는 기자의 질문에 “친구의 남편과 사랑에 빠진 상황은 분명 나쁘지만 남자를 빼앗는 자극적인 장면이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어떻게든 남자를 빼앗아 보려고 모든 집안을 초토화시키고 재혼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밝고 경쾌하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반 백수인 영화감독 이호태(심형탁)과 발레리나였지만 집안이 망해 호태의 부모님 식당에서 일하게 된 모순영(심이영) 커플의 순수한 사랑, 연태(신혜선 분), 진주(임수향 분), 상민(성훈 분), 태민(안우연 분) 등 젊은 네 남녀의 사각 관계 등도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욱은 전작인 ‘부탁해요 엄마’ 시청률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오히려 전작이 나쁘게 끝났다면 더 부담됐을 것 같다. 전작이 잘 됐으면 우리에게는 이득이다. 어차피 안 되는 드라마는 뭘 해도 안된다. 전작이 잘 돼서 조금이라도 이익을 받는게 유리하다”며 민감한 시청률에 대한 질문도 재치있게 답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밝고 유쾌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져 나온 ‘아이가 다섯’은 ‘부탁해요 엄마’ 후속으로 20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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