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시간 증가 기대.. 근무시간 늘어나는 우려도 있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서머타임제'에 대해 우리나라 직장인 중 절반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1일 "직장인 1412명을 대상으로 '섬머타임제' 시행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51.7%가 서머타임제 도입을 찬성했다"며 "반대하는 의견은 36.4%를 차지했고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11.9%이었다"고 밝혔다.
섬머타임제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운동 등 자기개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가 39.3%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효율성이 높은 오전 시간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23.3%) ▲아침형 인간이 되어 건강에 좋다(12.6%) ▲퇴근 후 친구나 직장 동료 등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10.0%)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늘일 수 있다(7.9%) 등이 뒤를 이었다.
서머타임을 반대하는 의견으로는 '근무 시간이 늘어나 업무 강도가 세진다'거 31.5%가 가장 높았으며 ▲서머타임 전후 시차 조절 기간이 생겨 혼란스럽다(30.2%) ▲스스로 한 시간 일찍 일어나 활동하면 되므로 굳이 제도화 할 필요는 없다(15.6%) 등의 의견이 있었다.
서머타임제가 시행될 경우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는 '운동'(29.9%)이 가장 많았고 ▲직무 관련 자기개개발(19.8%) ▲어학 공부'(18.4%) 등으로 나타나 절반 이상의 직장인이 남는 시간을 자기관리에 투자하려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서머타임제 도입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는 질문에는 44.7%가 '그렇다'고 대답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서머타임제는 1988년 서울올림픽 한시적 시행 이후 지금까지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도입하게 된다면 직장인들이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