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펀드, 양호한 분산효과와 성장성 매력

입력 2007-06-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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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펀드 대부분...모(母)펀드 수익 파악시 투자 이점

물, 에너지, 농·수·축산 등 환경관련 테마에 투자하는 펀드가 양호한 분산효과와 더불어 장기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설정된 환경관련 테마펀드는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는 역외펀드를 복제한 미러펀드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환경펀드에 투자하기 전 모(母)펀드의 수익성과 투자처, 리스크 등을 파악한다면 적정 투자펀드 선정 및 수익률 측면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환경관련 펀드는 지난 3월부터 설정되기 시작해 6월 현재 설정액이 7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물 관련 테마에 투자하는 워터펀드는 설정액이 5000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환경관련 테마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대체에너지,오염방지 등에 투자하는 에코펀드는 1465억원이 설정됐다. 그밖에 전세계 농·수·축산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에그리펀드가 700억원을 넘었다.

국내에서 현재 운용되고 있는 환경펀드 중 알리안츠자산운용의 '글로벌에코테크주식1(Classl-1)'의 경우 환경펀드가 조성되기 시작한 3월에 설정된 이후 1개월 수익률이 4.16%를 기록해 국제주식 일반형 282개펀드의 유형평균 2.86%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Water주식종류형자 1_A'는 국내 환경펀드 중 가장 높은 설정액을 운용해 1개월 수익률 2.13%를 기록했으며 삼성자산운용에서 출시된 워터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대체로 양호하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환경관련 테마펀드는 대부분 역외펀드를 복제해 운용중이다. 이에 따라 환경관련 테마펀드에 투자하기 전 복제 대상인 역외 모(母)펀드의 수익률과 투자처, 리스크를 파악한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적정 환경펀드를 선택하는데 있어 한결 수월하다.

에코펀드의 경우 알리안츠 계열사인 RCM사의 'dit-Global EcoTrends fund' 운용팀이 운용하는 '에코트렌즈 펀드'를 복제한다.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세계 최고수준의 환경관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며, 대체에너지, 오염방지, 수질관리의 3개 섹터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워터펀드는 6년간 워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벨기에 KBC사의 '에코워터 펀드'를 주요 복제대상으로 한다.

에그리펀드는 도이치자산운용그룹이 미국에서 운용하는 'DWS 글로벌 에그리비즈니스 펀드'를 복제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 9월 설정된 이후 올해 4월까지 28.44%의 기간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환경펀드에 대해 분산효과와 수익률에 있어 양호하지만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영역에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환경관련 테마펀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세부 유형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환경관련 테마지수와 코스피와의 상관계수는 대체로 지역펀드나 타 섹터펀드 대비 낮은 편"이라며 "환경관련 테마펀드를 잘 활용하면 위험분산의 효과와 수익률 제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진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환경펀드는 다른 섹터펀드와 마찬가지로 SRI펀드의 일종으로 펀드 자산분배시 분산투자 차원에서 최소 3년이상의 투자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해외 모(母) 펀드의 파악 만큼이나 국내 출시 펀드의 내용 역시 투자 이전에 세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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