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선 위태로울 때 카드 꺼낼 것…투자심리 개선에 도움”
금융당국은 코스피지수 1800대는 비상조치를 발동하기 이르다고 판단하고 3차 증안펀드 조성이나 공매도 제한 등은 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하면 공식화할 계획이다. 아직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힘으로 시장불안을 해소하고 안정화할 단계라는 것이다.
2011년 9월에도 시장불안에 따른 비상조치 중 하나로 증안펀드 조성과 투입을 검토했으나 증시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접은 사례가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에도 시장이 극히 불안하거나 1700선이 깨지는 위협이 가시화할 때 증안펀드 카드가 실제로 쓰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증안펀드 조성 효과에 대한 전문가 견해는 엇갈린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03년과 2008년에 비해 국내 증시규모는 상당히 커졌지만 증안펀드 규모는 2003년 4000억원에서 올해 예상치 6000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며 “시총 1조를 넘어서는 기업이 즐비한 상황에서 증안펀드가 증시 부양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과거 증안펀드는 매월 일정 시기에 1000억원씩 집행됐는데 이에 따라 성과 편차도 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증안펀드는 실제 규모보다 심리적 효과가 크다”며 “지난 1, 2차분 집행 때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기 때문에 올해 증안펀드가 도입된다면 시장 수급 여건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