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전분기比 0.9% 성장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9%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9%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0.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0% 증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1.2% 성장한 이후 4분기(0.9% 증가) 이후 연속으로 1% 미만 성장을 하게 됐다.

부문별로 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이 부진해 0.9% 감소했다. 카드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 1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호조를 보이며 3분기째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전분기 0.6%보다 0.8%P 확대된 1.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창고 및 통신업,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전분기 1.2% 성장에 이은 견조한 성장세다. 농림어업이 1.8% 증가해, 5분기만에 감소세를 벗어났다.

지출면에서는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1.5%(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나 지난해 2분기를 이후 개선추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4.4% 급증했다. 지난 2005년 4분기 5.2%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0.8%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지난해 4분기 감소에서 올 1분기에는 2.7%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 역시 전기 대폭 감소에서 벗어나 4.5%의 큰 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출이 10.8%, 수입이 10.4% 확대됐다.

이로 인해 내수(재고제외)의 성장기여도는 전분기 1.0%P에서 1.3%P로 확대됐다.

반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전분기 0.6%P에서 -0.8%P로 돌아섰다.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 -0.2% 이후 1년만이다.

그러나 경제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질 국내총소득은 전기 대비 0.9%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총생산 증가에도 국내총소득이 감소한 것은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이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교역조건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은 1분기에 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16조원에 비해 2조5000억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