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실적 '역대 최고'…업계 유일 배당잔치까지

제주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냈다. 이에 이익률은 8.5%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106%로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5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4.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5106억원 보다 19.1% 늘어난 6081억원을 기록, 당기순이익은 47.3% 늘어난 472억원의 실적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이처럼 실적인 개선된 것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원가비율이 79.9%로 전년(82.9%)보다 3%포인트 낮아졌고 기내판매 품목 확대, 화물사업 등 부대사업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6년 연속 ‘천억 단위’ 앞자리가 바뀌는 연간 매출을 기록하며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제주항공의 연매출은 각각 2010년 1575억원, 2011년 2577억원, 2012년 3412억원, 2013년 4323억원, 2014년 5106억원에 이어 지난해 60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취항초기 적자 기조에서 벗어난 2011년 이후 5년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 영업이익률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상장된 3개 항공사 중 유일하게 당해년도 흑자경영을 이뤄내며 법인세 차감후 당기순이익 472억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해 상반기 누적적자를 완전히 해소하면서 법인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주주이익분배원칙에 따라 주당 400원, 시가배당율 1.0%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배당금 규모는 약 104억원에 달하며 주주배당은 상장된 3개 항공사 중 유일하다.

지난해 부채비율도 대폭 낮아졌다. 이는 호실적과 더불어 지난해 상장으로 인한 현금성 자산 증가에 따른 결과로 전년 229.2%에서 106.1%로 크게 감소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단순히 외형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예비엔진 구매, IT 시스템 투자 등 지속성장을 위한 과감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내실도 튼튼히 다졌다”며 “이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가치가 더 높은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