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 이끄는 기업들] 해체위기 초등 오케스트라에 새희망 선물 ‘상생 하모니’

입력 2016-0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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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유관기관 ‘메세나’ 활동

거래소 ‘어울림 오케스트라’ 지원

코스콤, 저소득층 음악ㆍ미술교육

예탁원, 어린이 체험ㆍ경제교육 등

다양한 메세나 활동으로 큰 호응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부산 남구 문현초등학교의 ‘어울림 오케스트라’를 지원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줬다. 지난 2014년 6월 결성된 ‘어울림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교육부의 오케스트라 운영 지원비가 삭감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으며 해체 위기에 몰렸다. 이 소식을 들은 거래소는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를 통해 오케스트라단 운영비를 지원했고 지난해 10월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첫 정기연주회가 열리며 아이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금융투자업계가 메세나(Mecenat)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메세나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말한다. 문화예술가를 지원해 로마문화 번영에 큰 역할을 한 로마제국 정치가 마에케나스(Maecenas)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증권유관기관 문화 지원 나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유관기관들도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메세나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메세나 외에도 증권유관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경제·금융교육,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1년 3월 거래소의 성장 과실을 함께 나누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KRX국민행복재단’과 ‘KRX행복나눔봉사단’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거래소의 주요 사회공헌 활동은 금융교육과 인재육성 사회복지 해외협력 사업 등이다. 거래소는 사회복지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 오케스트라 활동 지원과 취약계층 문화 복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부산 남부 문현초등학교의 ‘어울림 오케스트라’를 지원했다. 또 지난해 ‘KRX와 함께하는 부산시민을 위한 문화예술의 밤’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지역 다문화·다자녀·한부모가정 시민 1100명을 초청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함께 관람했다. 행사는 작품해설, 사진촬영 등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체험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거래소 측은 “삶의 질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평소 문화예술공연에서 소외된 이들이 문화생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복지 지원을 꾸준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콤은 탈북 아동·청소년 문화 나눔과 다문화가정 문화 나눔 등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당 지원활동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이뤄지고 있다. 코스콤은 각각 사단법인 우리들의 성장이야기, 사단법인 다문화교류네트워크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탈북 아동·청소년 문화 나눔은 탈북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음악회와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활동이다. 다문화가정 문화 나눔은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가 미술과 음악교육을 받고 이를 발표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코스콤은 창작뮤지컬과 영화제작 후원, 저소득가정 아동 뮤지컬 관람 후원 등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경제·금융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 증권유관기관들은 메세나 외에도 각자의 특성을 살린 경제·금융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금융상품 거래를 통한 자본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금융교육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회복지시설 아동·청소년, 특성화고, 대학생 등 4만3987명에 대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거래소는 사회복지시설 아동·청소년 금융교육을 위해 매년 ‘KRX 해피누리 대학생 금융교육봉사단’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금융교육봉사단원들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을 위해 체험형 금융교육, 기초학습 지도를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제6기 단원 80명이 선발돼 소양교육을 받은 뒤 6개월간 사회복지시설 82개소 아동·청소년 1811명에게 ‘KRX행복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특성화고 금융교육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간 전국 60개 특성화고등학교 1만308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CEO 특강, 특별한 금융특강, KRX초정 금융클래스 등 다양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대학생 금융교육을 위해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토크콘서트 ‘라이프 업’(LIFE up)을 실시했다. 돈, 성공, 직업이라는 3가지 테마를 주제로 금융권 전문강사와 금융계 CEO, 금융권 인사담당자들이 강연을 진행했다.

또 거래소 서울과 부산 본사에 있는 ‘KRX 스퀘어(SQUARE) 종합홍보관’ 방문교육을 통해 체험형 금융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홍보관은 연간 2만8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역사존, 시장존, 기업존, 글로벌존 등으로 구성됐으며 모의상장, 주식시세표 관람, 모의투자 게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일산센터 소재 증권박물관에서 어린이 눈높이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예탁원은 지난해 12월 겨울 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겨울방학 특별프로그램 ‘특명!블루칩의 비밀을 찾아라2’를 실시했다.

프로그램은 증권가 투자 개념 이해, 10가지 미션활동을 통한 올바른 투자방법 교육, 자본 마련을 위한 용돈기입장 만들기 등으로 진행됐다. 예탁원 측은 “증권박물관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많은 참여와 높은 관심을 받는 체험형 금융교육기관”이라며 “어린이들이 올바른 금융지식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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