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헬기 춘천서 추락, 탑승자 3명 치료중 사망…조종사 홍 모 준위만 의식 회복

입력 2016-02-15 13:52수정 2016-02-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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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5일 오전 10시 10분께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인근 밭에 육군 205항공대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 탑승자 4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 가운데 3명이 치료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춘천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나 사고 초기 모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모두 크게 다쳐 국군 춘천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조종사 홍모(50) 준위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고, 부조종사 고모(26) 준위는 춘천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박모 상병과 최모 일병은 국군춘천병원으로 이송됐었다.

이들 중 홍 준위는 다행히 의식이 있지만 고 준위를 포함한 나머지 3명은 의식이 없을 만큼 큰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 도중 사망한 탑승자 3명은 조종사 홍 모 준위를 제외한, 부상이 심했던 나머지 탑승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당국은 "시동을 걸어 놓은 상태에서 정비하던 중 갑자기 기체가 공중에 떴다가 추락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과 소방당국은 사고현장으로 출동해 추가 인명피해 여부 등을 수색 중이다.

사고가 난 UH-1H 헬기는 2차 대전 이후 개발이 시작돼 1959년 미국에서 처음 생산이 시작된 노후 기종이다. 우리나라에는 1967년부터 도입이 시작돼 현재까지 육군의 다목적 수송헬기로 자리잡고 있다. 사고 헬기가 구체적으로 국내에 언제 도입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춘천 인근에 추락한 UH-1H 헬기는 1400마력 가스터빈 단발엔진을 바탕으로 최고속도 222km, 최대순항거리 185km를 비행할 수 있다. 완전무장 기준으로 병력 7명을 수송할 수 있다. 2012년 생산이 시작된 국산 헬기 수리온(KUH-1)으로 점진적인 대체가 이뤄질 기종이다.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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