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법무부)
우리나라 교정 역사 71년만에 처음으로 보호직 여성 공무원이 탄생했다.
법무부는 송화숙(57) 부이사관(3급)을 고위직 공무원으로 승진시켜 서울소년원장으로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송 신임 소년원장은 1986년 7급 영어교사로 채용된 이후 2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소년원생과 비행청소년의 재범방지를 위해 일해온 소년보호행정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송 신임 소년원장은 "첫 임지였던 곳으로 부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사회·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소년원생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대 영문과 출신의 그는 2001년 법무부 소년과, 2005년 광주소년분류심사원장, 2012년 안양소년원장 등 일선 기관과 본부 핵심보직에서 일하며 소년보호행정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2년 안양소년원장 재직 당시 안양소년원을 전국 소년원 중 최우수 기관으로 만들기도 했다.
송 신임 소년원장은 소년원을 떠난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지원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법무부에 따르면 그는 1990년 안양소년원에서 교사로 근무할 당시 만났던 소년원생과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소년원생의 딱한 사정을 듣고 머물 수 있는 곳을 소개해주고 정규 중학교 과정을 마치도록 도와줬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