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과 대한 YWCA 연합회가 공동 시행하고 있는 ‘국제결혼 이주여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에서 온 10여명의 이주여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일대일 자원봉사자와 함께 그간 익혀온 불고기, 된장찌개 등 한국요리 실력을 겨뤘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결혼 6개월 미만의 새댁들. 한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한국음식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고, 비싼 사설요리강습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차, 서울YWCA 봉천종합복지관에서 시행된 요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1등을 수상한 우즈베키스탄의 로바르(29) 씨는 “요리학원에 다니고 싶었는데 무료로 한국요리를 배울 수 있어 기쁘다”면서 “신랑이 된장찌개를 좋아하는데 이제 맛있게 끓일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2등은 리춘양(24, 중국), 3등은 나탈리아(30, 러시아)씨가 각각 차지했다.
롯데홈쇼핑과 YWCA는 이주여성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이번 요리대회에 앞서 한국요리교실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주여성들은 요리 실습을 통해 요리 관련 단어를 익히고, 다양한 한국요리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활용해왔다.
롯데홈쇼핑 정대종 사장은 “이주여성들도 한 가정의 어머니”라며 “한국음식은 이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진정한 한국가정의 어머니로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가족 간 의사소통 증진 및 이주여성 상호교류를 통해 이주여성들이 타지에서 겪는 소외감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07년 사회공헌 테마를 ‘행복한 가정으로’ 정한 롯데홈쇼핑은 대한 YWCA 연합회와 공동으로 ‘우리는 하나’ 캠페인을 펼치고 한국음식 교육 외에도 한글교실과 컴퓨터 교실, 보육도우미 파견, 서울 나들이 등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여성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