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여수신 금리차 축소

입력 2007-05-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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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금리 5년8개월만에 최고…대출금리는 하락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특판예금 취급 경쟁을 벌이면서 지난달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수신금리가 상승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은행간 대출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4.84%로 전달에 비해 0.05%P 상승했다.

특히 정기예금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3%로 전월에 비해 0.11%P 상승했다. 이는 2001년 9월의 연 4.93% 이후 5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정기예금 금리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양도성예금증서(CD)발행을 통해 대출재원을 조달하던 은행들이 CD금리가 급등하자 특판 정기예금 취급쪽으로 급선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 5.0%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의 비중은 51.5%로 200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정기적금 금리도 연 3.98%로 전월에 비해 0.02%P 상승했으나, 상호부금과 주택부금 금리는 0.01%P, 0.02%P 하락했다.

반면 4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평균금리는 연 6.35%로 전달보다 0.02%P 하락했다.

기업대출금리의 경우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달에 비해 0.01%P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체적으로 0.04% P 하락한 6.37%를 나타냈다.

가계대출금리도 주택담보대출금리가 0.07%P 내려갔고 신용대출금리도 0.02%P 하락해 전체적으로 0.02%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말부터 올해 3월까지 대출금리가 크게 오른데 따른 조정효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4월중 0.01%P 올라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은행간 경쟁으로 가산금리도 별로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는 예금과 대출금리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는 5.55%로 전달과 동일한 반면 대출금리는 0.13%P 오른 11.03%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도 예금금리는 0.02% P 오른 5.14%, 대출금리는 0.01%P 오른 7.3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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