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KCC가 2015년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불구 재무 레버리지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KCC의 재무 레버리지 증가가 동사의 ‘Baa 2’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및 ‘안정적’ 등급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2015년 KCC의 재무 레버리지는 동사의 현재 신용등급 대비 다소 취약한 수준"이라며 "동사는 과거 차입금 축소를 위한 조치를 취한 전례가 있으며 이러한 조치를 취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KCC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동사의 조정전 영업이익은 3090억원으로 2014년의 2730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KCC는 국내 주택건설 시장의 회복에 따른 건축자재 사업부문의 양호한 이익에 힘입어 견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KCC의 조정전 차입금은 2015년말 기준 약 1.6조원 규모에서 1.7조원으로 2014년 말의 1조원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지출과 삼성물산 지분 취득을 위한 투자가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유 부사장은 "비교적 양호한 업황 및 저유가에 따른 원료비 감소에 힘입어 2016년 KCC의 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디스는 KCC의 복합 리조트 사업 투자 가능성과 관련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복합 리조트 프로젝트에 수반되는 불확실성과 이행 리스크 및 잠재적인 재무건전성 부담을 고려할 때 이러한 투자가 현실화되고 차입을 통해 이뤄질 경우 동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