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부활’ 총력전…가전·스마트폰·TV로 실적 개선 이끈다

입력 2016-02-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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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가 올해를 부활의 해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국에서 론칭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전략 스마트폰 ‘G5’ 공개 및 중저가 라인업을 통해 ‘G3’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목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슈퍼볼 시즌에 맞춰 LG전자가 시그니처 OLED 4K TV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 판매 스타트를 끊었다.

‘LG시그니처’ 브랜드는 기존의 하이엔드급 사양을 가진 고가 전자제품에 기능을 추가하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가해 럭셔리 가전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노린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물론, 기능면에서도 손색이 없게 만든다는 목표다.

이번에 예약 판매를 받고 있는 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4K TV는 ‘CES 2016’에서 최초로 공개된 2016년형 모델로, 4K UHD와 HDR 표준을 만족하는 UHD 프리미엄 인증을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돌비가 개발한 HDR 기술인 '돌비 비전'까지 모두 지원해 현존하는 OLED TV 중 가장 앞선 화질과 기술이 담겨 있는 TV로 평가받은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지역에 시그니처 제품을 론칭한 후로는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하게 됐으며, 예약판매를 위해 주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칫거리된 MC사업부도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재도약을 위해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LG전자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5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은 MCW 2016 개막 하루 전으로 LG전자가 MCW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G4는 미국에서 공개됐다.

출시 및 공개 시점도 지난해보다 빠르다. 지난해 G4가 4월 29일에 공개·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이상 앞당겨진 것에 해당한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보다 한 발 먼저 움직여 역대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G3처럼 돌풍을 다시 일으킨다는 복안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LG전자가 예상보다 공개ㆍ출시일을 앞당기고 특히 갤럭시S7과 출시일을 동일하게 정한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샤오미의 미5 등 글로벌 경쟁모델들과 경쟁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G5의 차별화된 스펙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도 해석된다”며 “G5의 2016년 판매대수는 G4대비 18% 증가한 950만대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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