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진출 지원 본격화…주형환 장관 “금융애로 해소에 집중”

입력 2016-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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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진출기업 간담회…“전대라인 개설 마무리ㆍ프로젝트 수주지원단 파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이란 진출과 관련된 업계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범부처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를 갖고 “한-이란 간 상호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문화, 보건ㆍ의료 등 소프트파워를 통해 경제 재건의 동반자 관계를 정립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건설ㆍ플랜트 기업들이 현지에서 보여준 성실성과 제재 중에도 떠나지 않은 점 등이 새롭게 열린 이란시장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 이라면서 소득 증대에 따라 확대되는 화장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 시장에 주목할 것을 업계에 요청했다.

주 장관은 이란 진출과 관련해 우선 금융 애로사항 해소와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류와 우수한 제품 등 친근하고 긍정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활용해 양국간 동반성장 파트너 관계를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다양한 민관 협력 방안도 제시됐다. 수출입은행ㆍ무역보험공사와 같은 수출신용기관(ECA)와 건설사 등이 함께 사업 개발과 이피씨(EPC: 설계ㆍ조달ㆍ시공 일괄수주), 금융 등이 결합된 패키지 형태로 진출하려는 노력이 대표적이다.

또 플랜트 건립 등 협력사업을 진행하게 될 경우 부품·설비 생산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자동차, 철강 등 산업분야에서 현지 합작기업 설립과 기술이전 등을 통해 협력기반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주 장관은 “민관이 힘을 모아 한-이란 간 에너지ㆍ건설 뿐만 아니라, 산업과 문화 등 다각화된 분야에서 더욱 성숙한 협력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원화결제시스템 유지, 유로화결제시스템 구축, 이란시장 진출 관련 정보 제공 등을 건의했다. 이에 주 장관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적극적인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이란 간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원화결제시스템과 국제통화를 활용한 안정적인 시스템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또 우리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이란 발주사업에 대해 금융을 지원하고, 현지 거래선에 수입결제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전대라인 개설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프로젝트와 바이어 발굴 등 특정 정보 분야 정보는 기업이 청할 경우 맞춤형 정보를 적극 제공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 장관은 기업인들이 제안한 의견을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이란 정부와 해결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현지에서 한국 상품전, 무역·투자 컨퍼런스 개최 및 프로젝트 수주지원단 파견 등을 이란 진출 지원도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차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나영배 LG전자 부사장, 이철균 대림산업 사장,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국원 석암테크 대표 등 이란진출 기업 11곳의 대표가 함께 했다.

또 정부에서 주형환 장관을 비롯해 김학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김윤경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지원기관에서는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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