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컷오프 친박·비박 구분없어… 유승민 저성과자 아냐”

입력 2016-02-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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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11일 공천 부적격자 기준을 구체화시켜 객관적인 심사를 통한 현역 컷오프를 예고했다. 그는 최근 ‘진박’(진짜 친박근혜) 논쟁에서 컷오프 논란이 나오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 관련해 공천에 탈락할 수 있는 ‘저성과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박(비박근혜)계 공천학살 우려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는 것이고, 비박이고 친박이고 구별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유승민 의원은 무조건 된다 그것은 얘기를 못 한다” 면서도 “최소한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알기로는 저성과자는 아니다” 며 일단 교체 대상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여당에서는 ‘양반집 도련님’ 처럼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 월급쟁이 비슷하게 4년 내내 별로 존재감이 없던 사람들이 제법 있다” 며 “그런 사람들은 아무래도 집중 심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강력한 컷오프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국회에서 개혁을 추진할 수 없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현역이라도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입장”이라면서도 “목표는 (현역 의원) 몇 퍼센트 이런 식으로 가는 게 아니고 절대 평가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 ‘우선추천제’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럴수록 특히 정치적인 소수자들 여성이나 장애인, 청년을 적극 모셔와야 하는것 아니냐” 며 “경쟁력이 약해서 당 지지율에도 훨씬 못 미치면 현역이라도 문제가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공천위 제3차 전체회의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부적격 기준에서) ‘신망이 없는 자’ ‘공직자 자격이 의심스러운 자’ 등은 사전에 최대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 며 “공천 심사방향과 관련해 추상적인 부적격 기준을 심도 있게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 소위별로 중요한 기준을 정한 뒤 14일 다시 모여 소위의 결론을 갖고 토론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천위는 16일까지 공천 신청서를 접수하고 17일부터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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