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컷오프 친박·비박 구분없어… 유승민 저성과자 아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11일 공천 부적격자 기준을 구체화시켜 객관적인 심사를 통한 현역 컷오프를 예고했다. 그는 최근 ‘진박’(진짜 친박근혜) 논쟁에서 컷오프 논란이 나오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 관련해 공천에 탈락할 수 있는 ‘저성과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박(비박근혜)계 공천학살 우려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는 것이고, 비박이고 친박이고 구별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유승민 의원은 무조건 된다 그것은 얘기를 못 한다” 면서도 “최소한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알기로는 저성과자는 아니다” 며 일단 교체 대상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여당에서는 ‘양반집 도련님’ 처럼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 월급쟁이 비슷하게 4년 내내 별로 존재감이 없던 사람들이 제법 있다” 며 “그런 사람들은 아무래도 집중 심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강력한 컷오프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국회에서 개혁을 추진할 수 없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현역이라도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입장”이라면서도 “목표는 (현역 의원) 몇 퍼센트 이런 식으로 가는 게 아니고 절대 평가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 ‘우선추천제’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럴수록 특히 정치적인 소수자들 여성이나 장애인, 청년을 적극 모셔와야 하는것 아니냐” 며 “경쟁력이 약해서 당 지지율에도 훨씬 못 미치면 현역이라도 문제가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공천위 제3차 전체회의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부적격 기준에서) ‘신망이 없는 자’ ‘공직자 자격이 의심스러운 자’ 등은 사전에 최대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 며 “공천 심사방향과 관련해 추상적인 부적격 기준을 심도 있게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 소위별로 중요한 기준을 정한 뒤 14일 다시 모여 소위의 결론을 갖고 토론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천위는 16일까지 공천 신청서를 접수하고 17일부터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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