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사외전’의 독과점이 극장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오는 3월 개봉하는 배우 오달수의 주연작 ‘대배우’를 시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 정우성ㆍ황정민 주연의 ‘아수라’,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덕혜옹주’가 그 주인공이다.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쫓아 영화계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물이다. 영화는 박찬욱 사단 석민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자 오달수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극 중 오달수는 20년째 대학로에서 배우생활을 하는 성필로 분해 진한 페이소스가 담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달수를 비롯해 윤제문, 이경영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할리우드 작품 ‘스토커’ 새 작품을 꺼내든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속 속내를 감춘 인물들이 보여줄 이야기와 매혹적인 볼거리가 ‘아가씨’의 매력이다. 박찬욱 감독은 “긴 촬영이었던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이미지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 ‘아수라’도 올해 개봉을 예고하고 있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등 캐스팅 단계부터 관심을 끈 ‘아수라’는 끊임없이 서로 싸우고 전쟁을 일삼는 ‘아수라도(阿修羅道)’에서 제목을 지었다. 강렬한 시나리오와 한 데 모이기 힘든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2016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전국을 강타한 베스트셀러 소설 ‘덕혜옹주’를 원작으로,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와 그녀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동명 영화도 기대작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덕혜옹주’는 영화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캐스팅 소식까지 매번 관심을 받았다. 배우 손예진이 출연을 확정해 ‘외출’ 이후 10년 만에 허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