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사시 다양한 안정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각각 한은 본관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 총재와 임 위원장은 각자 주재한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지정학적 이슈와 설 연휴 동안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총재와 임 위원장은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데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주요국의 주가와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일본 엔화가 강세를 이어간 배경에는 중국경제 불안, 국제유가 추가 하락 등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된 데 기인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 역시 “대외적으로 유가 하락 반전, 유럽계 은행 실적악화 전망, 엔화 강세 등의 악재가 나오고, 국내적으로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발생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 총재와 임 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극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연휴 기간 중의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반영되면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며 “만약 시장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정부와 협력해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도 “증시 등 앞으로의 금융상황에 대해 긴장감과 경계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하며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정보공유와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