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ㆍ장하나, LPGA 신인상 고배 한풀이

입력 2016-02-07 08:56수정 2016-02-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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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왼쪽)와 리디아 고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AP뉴시스)

김효주(21ㆍ롯데)와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을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김효주는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장하나는 시즌 두 번째 대회 코츠골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서 올랐다.

장하나는 7일(한국시간) 끝난 코츠골프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던 브룩 헨더슨(캐나다ㆍ9언더파 279타)을 두 타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데뷔 첫 정상을 밟았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다.

김효주와 장하나는 지난해 김세영(23ㆍ미래세셋)과 함께 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에는 김세영만 웃었다. 김효주는 지난해 초 JTBC 파운더스컵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장하나는 지난해 LPGA 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준우승 4차례에 만족했다. 여러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결국 신인상은 동료 김세영의 몫이 됐다.

김효주는 데뷔 첫 우승을, 장하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하며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놓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반면 김세영은 지난해 드라마틱한 명장면을 연출하며 3승을 달성,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특히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그린 주변 칩샷을 그대로 컵에 넣으며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와 연장전 승부를 펼쳤고, 연장 첫 홀에서는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끝내기 이글을 성공시키며 전 세계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래서일까. 이들의 모습이 달라졌다. 시즌 초반부터 눈부신 플레이를 선보이며 2016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출전자 명단은 오는 7월 11일자 세계랭킹으로 결정된다. 한국 선수는 4명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순위 경쟁이 뜨겁다.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 있어 변수는 무궁무진하다. 2위 박인비를 제외하면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신인상 좌절 아픔을 딛고 반격에 나선 김효주와 장하나가 올림픽 출전권 경쟁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행보가 한국 여자 프로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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