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눈물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이퀘스트리안 클럽(파72ㆍ65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코츠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전날 일몰로 중단된 3라운드 잔여 홀 경기에서 4타를 줄인 장하나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ㆍ9언더파 279타)을 두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굵직한 빗방울이 쏟아지는 혹독한 상황이었지만 장하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9번홀(파4)과 14번홀(파4) 보기로 한때 헨더슨과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8번 아이언으로 쳐 핀 1.5m 지점에 붙이며 첫 버디를 장식, 정상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핀 2m 안쪽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켰다.
우승을 확정지은 장하나는 화려한 세리모니를 선보인 뒤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한국 코스와 비슷했기 때문에 편안하게 경기했다. 어렵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지난해 LPGA 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4차례 포함 톱10에 8차례 진입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최나연(29ㆍSK텔레콤)에서 한 타차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신인왕도 김세영(23ㆍ미래에셋)에게 넘겨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신인왕을 놓친 허탈함은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아 있었다.
데뷔전을 치른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세영(23ㆍ미래에셋),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장하나와 한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리디아 고는 7번홀(파5)부터 3홀 연속 보기 후 11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양자령(21)은 4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LPGA 투어 데뷔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21ㆍ롯데)는 이븐파 288타를 쳐 최운정(26ㆍ볼빅), 박희영(29ㆍ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3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