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 '신체적 폭력 당한 적 있다'

입력 2007-05-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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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 명 중 세 명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신체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9일 "직장인 1258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에서의 폭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7.3%가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손이나 주먹 등으로 등ㆍ어깨를 맞았다'는 응답이 43.1%로 가장 많았으며 ▲서류철 등으로 머리를 맞았다(29.4%) ▲발로 다리ㆍ엉덩이 등을 차였다(22.7%) ▲손가락으로 꼬집혔다(14.9%) ▲멱살을 잡혔다(13.4%) ▲따귀를 맞았다 등이 뒤를 이었다.

폭력 가해자(복수응답)로는 90.7%가 '직장상사'를 꼽았고 ▲직장동료(20.7%) ▲부하직원(3.2%) 등의 대답이 있었다.

폭력을 당한 이유(복수응답)로는 ▲가해자와의 의견충돌(38.2%) ▲친근감을 표하는 가해자의 성향(37.6%) ▲가해자의 개인적인 악감정(32.1%) 등으로 조사됐다.

폭력을 겪은 이후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65.6%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퇴사했다(24.2%) ▲어떤 방법으로든 복수했다(20.7%) ▲경찰에 신고했다(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력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법(복수응답)으로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다'가 41.1%로 가장 많아 건강 상에도 안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동료들과 함께 뒤에서 가해자를 욕한다(40.5%) ▲겸허히 받아들이고 혼자 삭힌다(34.7%) ▲취미활동을 통해 잊으려고 노력한다(27.7%) 등의 대답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폭력을 당하고도 직장을 잃을 두려움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묵인하고 넘어가는 직장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상하 수직관계를 막론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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