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류 ‘4D영화관’⑤] 영화 본고장도 한국기술로 4D 상영… 세계 200여 곳 설치

입력 2016-02-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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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뻗어가는 4D

“영화관의 미래를 알려면 한국 극장에 가라.” ‘슈렉’, ‘쿵푸팬더’ 제작자인 제프리 카젠버그가 CJ 4DX를 경험한 후 한국 4D 영화의 기술력을 극찬한 말이다.

디지털 장치의 보급화와 더불어 영상미디어 기기의 개인화, 가정화 추세로 영화관의 시대는 끝났다는 전망이 제기될 시점에 4D 영화관이 탄생했다. 이제 4D 영화관은 한국 극장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효자다.

전 세계 최초로 4D 영화관을 도입한 CJ CGV 자회사 CJ 4DPLEX는 2009년 CGV상암에 첫 번째 4DX 상영관을 연 이후 2016년 1월 국내에는 전국 29개 상영관, 해외에는 34개국 196개의 상영관을 설치·운영 중이다. 4DX의 글로벌 관객 숫자는 2010∼2012년 230만명에서 지난해 3000만명으로 늘었다.

4DX의 해외진출은 세계 2위 영화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2010년 9월 ‘CGV 베이징’이 오픈하면서 이때 특별관으로 처음 중국에 4DX가 소개됐다. 이후 중국 1, 2위 극장 사업자인 완다시네마, 따디 등 현지 극장사와 추가 계약을 성사시키며 현재 중국에서 51개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중국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10여 편이 4DX로 개봉됐으며 지난해 최고 흥행실적을 기록한 작품 ‘분노의 질주7’는 45% 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 로컬 콘텐츠 ‘몽키킹’ 역시 상영 기간에 50%에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은 4DX 상영관이 진출해 있는 세계 34개국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다. 4DX는 지난 한 해 일본에서만 11개 4DX 상영관을 추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해 7월 한 달 새 일본 멀티플렉스 체인인 △유나이티드시네마 △109시네마 △산요 △시네마선샤인에 6개의 4DX 상영관을 추가 설치, 현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CJ 4DPLEX는 현재 일본에만 33개 4DX 상영관을 설치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스타워즈’, ‘쥬라기월드’ 등의 전체 평균 좌석 점유율은 69%에 육박했다.

2014년에는 미국에 첫 번째 4DX 상영관을 오픈했다. 리갈시네마(Regal Cinemas) LA Live 스타디움14의 4DX관은 2015년 한 해 평균 좌석 점유율이 42%을 기록했다. 미국 내 4DX 인기에 힘입어 뉴욕에도 2개의 4DX관이 열릴 예정이다.

또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상륙에 이어 향후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대륙 내 인근 국가에도 4DX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시네마는 2011년 9월 중국 선전 롯데월드관에 4D 영화관인 무한 서원관을 열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중국 관람객의 특수상영관(3D·4D·IMAX) 영화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4D 영화에 대한 중국 관람객의 선호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베트남에도 4D 상영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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