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방식으로 9월말까지 100% 자회사화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합병이 당초 계획보다 빠른 오는 10월 이뤄진다.
28일 신한금융지주는 정기이사회를 개최하여 채권단 및 기타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LG카드의 잔여지분 21.4%(신한은행 보유분 7.1% 포함)을 대상으로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을 실시 LG카드를 100% 자회사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의 자회사인 LG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영업양수도방식의 합병을 거쳐 오는 10월 1일 통합카드사를 출범시킨다.
LG카드 공개매수 기간은 6월 14일부터 7월 3일까지 20일간이며, 매수가격은 1주당 4만6392원으로 결정됐다. 매수예정 주식수는 1789만2082주(매수예정총액 8300억원)로 LG카드 전체지분의 14.3%에 해당되며 매수대금은 7월 6일에 지급된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나머지 주식 전부는 주식교환방식으로 신한지주 주식과 교환될 예정이다. 주식교환은 증권거래법 등 관련법규에 근거해 LG카드 1주당 신한지주 0.84932주를 배정받게 된다.
주식교환예정일은 9월 21일이며, 주식교환일 전일까지는 LG카드 주식의 정상적인 매매가 가능하다. 주식교환일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거래가 정지됐다가 10월초에 신한지주 주식으로 변경되어 매매가 재개될 예정이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LG카드의 주주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매수청구가격은 LG카드 1주당 4만5416원이다.
금번 주식교환은 소규모주식교환 형태로 진행됨에 따라 신한지주의 주주에게는 매수청구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완전자회사 추진에 대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갈수록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그룹의 주축 자회사인 LG카드의 주주간 이해상충 소지를 없애, 자회사간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조기에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식교환 이전에 공개매수 형태의 현금매각 선택권을 부여하여 LG카드 소액주주를 배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LG카드와 신한카드도 28일 이사회를 개최해 신한카드의 사업전부를 LG카드가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형태로 양 카드사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영업양수도 실행 예정일인 10월 1일에 신한카드의 모든 자산, 부채 및 계약관계가 LG카드에 이전되며, LG카드는 신한카드 직원들에 대한 고용관계 일체를 인수·승계하게 된다.
신한카드의 양수도 대금은 1조556억원으로 증권거래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가액이 산정됐으며 외부평가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이 양수도가액의 적정성을 평가했다.
양 카드사는 이사회 결의일 직후인 29일에 영업양수도에 관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감위에 제출할 예정이며, 금감위의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통합카드사가 출범하게 된다.
양 카드사의 통합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취급액 기준으로 세계 10위 수준의 카드사를 보유하게 된다. 회원수는 1300여만명으로 국내 신용카드 발급가능 고객의 75%에 이르는 막대한 고객기반을 가지게 되며, 연간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71조원으로 국내 MS 25%를 차지하게 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카드부문의 경영 및 조직체계를 조기에 안정시킴으로서 그룹 내 카드사업부문의 중복운영에 따른 비효율을 제거하여 통합 시너지를 최대한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