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손실 1조7008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한 18조 9604억원, 영업이익은 73.49% 감소한 2646억원을 기록했다.
구조조정, 대손상각, 자산감액 등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제 영업에 따른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8104억원, 당기순손실은 878억원이다. 두산에 따르면 자회사별 일회성 비용은 두산인프라코어가 7349억원, 두산중공업 3665억원, 두산건설 3881억원, 두산엔진 1235억원 등 총 1조 613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대부분의 손실은 세계적 저성장 기조에 맞춘 해외 과잉설비 정리를 포함한 자회사구조조정과 대손상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라고 밝혔다. 연결기준 회계 방식으로는 상위 지배회사가 재무제표상 자회사 실적을 그대로 장부상 반영하게 되는 구조이며 각사 실적을 제대로 읽으려면 별도기준이나, 소속 해외법인 등 자체사업까지 합한 이른바 관리연결기준 재무제표를 보는 게 적절하다는 게 설명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 등의 자체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부분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연료전지사업 등 ㈜두산 자체사업은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플랜트사업 수주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 11조원대 수주를 목표로 한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 효과와, 북미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밥캣 소형건설장비사업 등 각 사업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두산그룹은 자회사 구조조정 효과와 공작 기계 부문 매각 후를 기준으로 매출 19조5871억원, 영업이익 1조4663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