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들 “현장에 답 있다” ... 설 연휴 현장 방문

입력 2016-02-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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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바이오헬스 산업을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인천 송도 소재 셀트리온을 현장 방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경제부처 장관들이 설 연휴를 일부 반납하고 수출 현장을 찾는다.

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인천 남동공단을 방문해 수출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들어볼 예정이다. 인천 남동공단은 중소 수출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15일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도 수출 기지인 평택항을 찾았었다. 그는 첫 방문지 선정을 놓고 고민하다가 수출 부진을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평택항을 골랐다고 했다.

유 부총리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수출 현장을 찾는 것은 수출 지표가 그만큼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7.9%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수출전선도 출발 단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수출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나 줄었다. 2009년 8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철강, 조선 등 13대 주력 품목의 수출이 동시에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

유 부총리가 취임 21일 만인 3일 올해 계획된 정부재정을 앞당겨 투입하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6개월 연장하는 ‘미니 부양책’을 내놓은 것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수출 지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취임 후 연일 수출 전선을 누비고 있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설 연휴에 수출 기업과 에너지 분야 현장을 돌아본다.

주 장관은 설 다음 날인 9일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를 찾아 겨울철 천연가스 수급 상황과 가스분야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한다. 주 장관은 이날 천연가스 산업 육성 방안과 에너지 신산업 지원 대책을 관계자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10일에는 수출 업체를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방문할 업체와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충남 서산에 있는 양란 수출 농장을 방문하고 이어 청양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이 장관은 설을 앞둔 5일에는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에게 구제역 방역 대책 등부처 현안을 홍보한다. 우리 농산물 소비를 당부하면서 구운 계란과 소포장 쌀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9일에는 인천국제공항 국경 검역 현장과 산림청 산불상황실을 점검하고서 세종청사에서 구제역 방영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5일 서울역과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를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설연휴 특별교통대책이 잘 시행되는지 점검한다. 이어 7일에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찾아 공항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달 초 인천공항 수하물 처리가 지연되면서 항공기 출발마저 늦어지는 사고가발생한 데다가 최근 인천공항으로 베트남인이 밀입국하면서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설 연휴 직전인 5일 인천항의 안전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는 해수부 종합상황실이 있는 세종시에 주로 머물면서 여객선 특별수송대책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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