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국제유가는 최근 6개월새 반토막난 상태. 유지비를 아낄 수 있는 경차 판매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 이상 오르며 배럴당 32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0달러(8.03%) 상승한 배럴당 32.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공급 과잉 우려가 되살아나며 지난 2거래일 급락했던 유가의 반등에는 달러화 약세가 큰 요소로 작용했다.
미국의 서비스업 활동을 보여주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의 55.8에서 53.5로 하락한 것으로 발표된 후 달러화는 지난 7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가 반짝 반등했지만 여전히 최근 6개월새 국제유가는 반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차 판매는 급락하고 있다. 자동차 선호패턴이 SUV나 중·대형차 쪽으로 변화했고 기름값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경차는 17만3418대로 전년(18만6702대) 대비 1만3000대 이상 줄었다.
올들어 월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100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스파크, 모닝, 레이 등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4.1%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무려 42.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