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뿌리기업 10곳 중 6곳이 국회 계류 중인 노동개혁 4법 중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이 통과될 경우, 인력난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뿌리산업에 파견 확대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업체는 55.9%였다.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는 22.8%로 약 두 배 차이가 났다.
또한, 55세 이상 중장년이 파견법 개정을 통해 일자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기업 67.7%가 ‘동의’를 표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14.0%에 불과했다. '고소득・전문직의 파견확대 역시 일자리 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도 44.9%를 나타났다.
실제 금형, 용접, 주조 등 뿌리산업 6개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의 99.6%가 중소기업이다. 이중 10인 미만 기업이 72.6%에 달하지만, 근무환경이 열악해 청년 등 근로자 신규 유입이 적고, 기존 재직자의 이직률도 높은 실정이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지난 9월 발의된 노동개혁 법안이 여야간 이견과 노동계의 반발로 19대 국회 임기종료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까지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뿌리산업은 대표적인 청년층 기피업종으로, 파견법이 통과되면 고령 근로자들을 채용해 일손 걱정을 덜고, 장년층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