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서 게임 실장으로… 민진홍 네시삼십삼분 실장

입력 2016-02-04 10:40수정 2016-02-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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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홍 네시삼십삼분 실장, 록밴드서 드럼치던 그 ‘모바일게임 전문가’로

히트곡 ‘이미 슬픈 사랑’ 남긴 야다 멤버…25일 출시 ‘로스트킹덤’ 총괄

‘사랑이 슬픔에게’ㆍ‘이미 슬픈 사랑’ㆍ‘진혼’ㆍ‘내가 원한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록그룹 ‘야다’가 최근 방송에 나와 근황을 알렸다. 멤버 다섯 명 중 전인혁ㆍ김다현ㆍ장덕수 등 세 명은 무대에 올라 추억의 노래를 불렀고 또 다른 멤버 한 명인 이재문은 다른 방송사 PD로 재직하고 있어 방청객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그들은 야다의 마지막 멤버가 현재 IT업계에 재직하고 있으며 일이 바빠 함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가 바로 네시삼심삼분(이하 433)에 사업실에서 차기작 로스트킹덤을 총괄하고 있는 민진홍 실장이다.

▲민진홍 네시삼심삼분실장.

◇가수에서 게임실장으로 = 민 실장은 야다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관심도 많았다. 2004년 야다 해체 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던 그는 2005년 학교를 졸업하면서 군대에 입대했다.

그는 전역과 동시에 스포츠마케팅ㆍ연기ㆍ게임 등 다양하게 진로를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쇼핑몰 사업도 잠깐 했다. 많은 고민 끝에 게임업계로 마음을 굳힌 민 실장은 여러 회사에 문을 두드리며 게임인으로서의 준비를 시작했다.

민 실장이 처음 몸담았던 곳은 넥슨모바일이다. “나이는 많은데 신입이라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던 그는 파트장을 맡으며 업무에 빠져들었다.

소태환 433 공동대표를 만난 것은 이 시기였다. 당시 실장이던 소 대표는 민 실장의 면접을 진행한 면접관이기도 했다. 이후 소 대표는 1년 만에 넥슨모바일을 나와 433을 창업했지만 민 실장은 넥슨모바일에 남았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막 열리기 시작하던 2011년 민 실장은 넥슨모바일에서 나와 컴투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 산업이 막 성장하던 시기여서 즐겁게 일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2014년는 진로에 대한 고민도 컸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개인 사업과 이직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자신이 게임업계에 발을 들일 수 있게 해줬던 소 대표의 연락을 받았다. 그렇게 민 실장은 2014년 4월 433에 합류했다.

◇433에서의 시작 = 민 실장이 처음 433에 온 것은 회사 전체를 매니징 하는 업무보다 직접 실무를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컴투스 팀장에서 433사원으로 처음 입사했다. 민 실장은 “유저 입장에서 봤을 때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새로운 업무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달랐다. 433으로 옮긴 가장 큰 이유는 블레이드의 실무를 담당하기 위해서였는데 입사한 것은 게임이 출시된 다음 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고 다른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영웅을 담당하게 된다.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그는 영웅 출시 1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0만건을 돌파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그는 25일 출시를 앞둔 로스트킹덤의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던 것. 민 실장은 “현재 개발은 거의 다 진행됐고 내부적으로도 기대감이 높은 게임”이라며 “광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로스트킹덤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같이 하는 감성의 모바일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온라인 게임 화면을 모바일로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로비에 진입했을 때 다른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도록 마을을 추가한 것이다. 그는 마을을 확장해 레이드, 결투장, 상점, 유저 간 실시간 멀티플레이 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유저와의 파티플레이도 강조했다. 역할 분담을 통해 전략적으로 보스를 공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조건 공격력만 높다고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파티원과 협업의 조화를 통한 공략법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부족한 개발 일정 탓에 생각했던 콘텐츠를 추가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그는 “제작컨텐츠, 경매장, 대규모 길드 전쟁. 낚시 등 많은 콘텐츠도 추가하고 싶었는데 출시 일정상 포함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업데이트 등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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