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우려 확산’ 선천성 질환 장애 태아보험 '관심 ↑'

입력 2016-02-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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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금 보상안돼…특약 선택해야 수술비·입원일당 보장 가능

‘지카바이러스’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두증이란 선천성이상을 갖고 태어난 태아를 위한 보험 보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소두증은 통계청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상 코드번호 ‘Q02’에 해당해 진단금 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확산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는 임산부에 노출될 경우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위험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현재 소두증은 보험사가 확정금인 진단금을 보장해줄 수 없는 항목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표 내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이상’ 가운데 코드번호 Q00~Q04에 해당하면 진단금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드별 병명을 살펴보면 △Q00 무뇌증 및 유사기형 △Q01 뇌류 △Q02 소두증 △Q03 선천수두증 △Q04뇌의 기타 선천기형 등으로 기재돼 있다.

다만, 진단금 보상을 받지 못하는 질병을 진단받았다고 해도, 선천이상수술비와 같은 특약을 설정하면 의료행위에 대한 보상은 받을 수 있다. 질병 확정진단금이 아닌 선천성 이상을 가진 태아의 병원 입원일당, 의료비용은 보상받을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염색체 이상 등으로 눈, 귀, 혀, 목 등이 선천기형으로 태어날 경우 선천이상수술비 담보 특약을 설정하면 해당 질병에 대한 수술비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태아의 선천성 이상에 따른 입원일당과 수술비 특약이 있다”며 “다만, 전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보상 기준을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질병사인분류표에 따라 보장 대상이 아니더라도 선천이상수술비 담보 특약을 선택하면 수술비, 입원비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최근 뇌병변 등 선천성 질환을 보장하는 자녀보험을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고령 출산의 증가로 태아의 선천성 이상에 대한 걱정이 커짐에 따라 선천질환 신체·정신장애 생활자금 담보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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