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새 평가기준 도입 '러시'

입력 2007-05-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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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무제표 위주 탈피 미래가치 산출 역점

손해업계가 선진국가에서 보편적인 회사 평가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기업 내재가치 산출에 나서고 있어 금융계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EV(내재가치) 산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재가치(Embedded Value) 산출이란 일정 시점에서 확인 가능한 보유계약 등 자산에 대한 가치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으로 미래 계약 가치와 현재 자본의 가치를 합한 개념이다.

보험사에 대한 평가가 지금까지 당기 순이익 중심의 재무제표에 따른 단기적인 성과을 측정하는데 머물렀던 것을 미래의 현금 흐름등을 현재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보험사를 평가하는 주요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EV평가 작업을 완료하고 밀리먼(Milliman) 컨설팅 회사를 통해 산출결과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유지율, 손해율, 사업비율, 투자비율 등 기초과정 산출 방법 및 적용수준과 투자이익, 세후손익, 자본비율 산출 등 내재가치 계산방법에 대한 적정성을 검증 받았으며 오는 6월 평가 결과와 검증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보험수리팀과 IR팀이 공동으로 내재가치 산출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올해 각종 데이터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검증을 받을 계획이다. LIG손보도 지난 3월말 `가치경영TFT`를 구성, 모든 업무에 걸쳐 사업성과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 회계연도에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올해 준비를 마치고 내년에 공식 발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으며 삼성과 작업한 밀리먼 컨설팅을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가치 평가는 당기순이익 등 1년 결과에 국한돼 있는 한계점을 갖고 있어 상품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보험사를 평가하는데 한계를 보여 왔다"며 "EV 기법은 계약기간이 20~30년인 장기보험에 대한 위험도 등 가치를 가늠할 수 있어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EV평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평가 돼 있는 주식가치의 올바른 평가는 물론 보험 본연의 상품 체제 확립, 수익경영 등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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