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으면 대기업 종사자는 육아휴직을 선호하는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실적인 급여 차이가 육아 방식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8만7339명 중 중소기업 종사자는 4만5227명으로 51.8%를 기록했다. 전년 51.7%(7만6883명 중 3만9732명)에서 0.1%p 상승한 수치다.
이 중 남성의 근로자 수 300인 미만 중소기업 비중은 2014년 47%에서 지난해 44.7%로 내려갔다. 반면 이 기간 육아휴직을 한 남성 대기업 종사자는 53%에서 55.3%로 올라섰다. 확대 초기인 남성 육아휴직이 근로자 수 300인 이상의 대기업 종사자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육아휴직 대신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이용자는 전년 대비 84.7% 증가한 206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소기업 근로자는 1576명으로 76.5%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기업 근로자는 485명으로 23.5%에 그쳤다.
고용부는 “육아휴직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300인 미만 중소기업 활용 근로자 비율이 높은데, 이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인력 공백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중소기업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