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 보험료 줄줄이 오르는데… 보장금액 줄이고, 할인혜택 찾아 보험료도 ‘다이어트’

입력 2016-02-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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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상 납입·보험 미지급 가입자는 가입규모 줄이는 감액제도 고려를… 자동이체·단체가입 신청해도 할인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보험료는 약 370만원에 달한다. 국내 보험시장 규모가 세계 8위 수준까지 성장한 데는 보험을 중요시하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년 지출하는 보험료는 갈수록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생명보험을 해약하고 돌려받는 해약 환급금이 지난 2013년 1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 해약환급금은 1년 동안 6000억원 늘어서 17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무려 1조원 넘게 늘어나서 1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보험사들이 보험상품의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서민들에게는 보험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대형사 4개 손해보험사는 올해 실손보험료를 18~27% 인상했다. 삼성화재가 평균 22.6% 올렸으며, 현대해상은 27.3%. 동부화재는 24.8%, KB손해보험은 18.9% 인상했다. 3대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은 22.7% 인상했고, 교보생명은 23.2%, 한화생명은 22.9%를 올렸다.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해서 보험상품을 무작정 해약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보험을 해약하면 원금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이자는 포기하더라도 원금은 찾을 수 있는 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보험은 만기 이전에 해약하면 원금도 못 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저축성보험은 납입기간이 짧으면 손에 쥘 수 있는 원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험상품을 해약하지 않고도 보험료의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보험다이어트를 통해 보험료는 줄이고 해약으로 인한 손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료 줄여 부담 낮추자 =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 감액 제도를 고려할 만하다. 감액은 그동안 납입하고 있는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으로 가입 규모를 축소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다. 처음 가입한 계약의 보험기간과 지급 조건은 그대로 두고 보장금액만 낮춘다. 보험사마다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보험료를 3년 이상(36개월 이상) 납입하고 보험금을 지급받은 적이 없는 가입자의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노년층이라면 보험료를 더 내지 않고 지금까지 낸 보험료 한도에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감액완납도 방법이다.

감액완납은 보험료를 더 내지 않고 지금까지 낸 보험료 한도에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보장 규모는 당시 해약 환급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처음 가입할 때의 보장금액보다 줄어든다.

또 ‘연장정기보험제도’는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는 대신 종신토록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을 일정 연령까지만 보장하는 정기보험으로 바꾸는 것이다. 감액완납제도가 보험(보장)기간은 유지하면서 보험금 수준을 줄인 것이라면, 연장정기보험은 반대로 보험금 수준은 유지하면서 보험(보장)기간을 줄이는 것이다.

◇건강체(우량체) 할인 = 건강을 증명하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로 종신형 보험에 해당하는데, 예를 들어 흡연자가 오랫동안 금연을 유지했다면 건강심사를 받아 보험료 할인을 신청할 수 있다. 이는 건강우대 특별 약관에 따른 것으로 최근 1년간 어떠한 형태와 종류를 불문하고 흡연하지 않아 혈액검사에서 니코틴이 검출 안됐을 경우 가능하다. 할인율은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다른데 한 보험사의 경우 남성은 질병담보의 7~25%, 여성은 6~9% 가량을 할인해준다.

◇자동이체, 단체 가입 = 이 외에도 보험료를 자동이체 납입하면 1%가량 할인해주는 보험 상품도 있다. 보험사들은 사업비가 충분한 보험 상품일 경우 이 같은 혜택을 주고 있다. 설계사 수공비를 절약하는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보험 납입기간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5년간 낼 것을 7년으로 늘리면 당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같은 회사나 변호사·의사협회 등 확정된 단체 구성원이 5인 이상 보험에 가입할 경우 단체 취급 특약에 따라 보험료를 1%가량 할인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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