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출비상에 상무관 38명과 3일간 대책회의

입력 2016-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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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산업부장관, 29개국 주재 상무관과 수출전략 점검

심각한 수출실적 저하가 계속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주재 상무관들과 머리를 맞댄다. 산업부는 ‘수출회복을 위한 총력지원체제 가동’이라는 주제로 올해 상무관회의를 열고, 총 38명의 상무관과 지역별 수출·투자여건과 진출전략을 점검한다고 3일 밝혔다.

회의는 이날부터 5일까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와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3일간 진행된다. 산업부(31명)와 기획재정부(1명), 국토교통부(2명), 특허청(3명), 중소기업청(1명) 등 29개국에서 온 상무관 38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4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수출전략회의에서 주력시장 및 신흥시장별 수출여건과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통상질서 변화 대응 △에너지·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수주 확대 △신(新) 수출기회 창출 등 3개 세션별 본부 담당국·과장이 참여해 산업부-상무관 간 협업사항을 검토한다.

1세션(국제통상질서 변화 대응)에서는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등 대규모 자유무역협정(메가 FTA)에 대한 주재국내 동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TPP와 관련해 미국 대선 동향 및 TPP 이행법안 처리전망, 유럽연합(EU)-미국 간 무역·투자협정인 TTIP 협상동향과 쟁점사항 등을 점검한다. 메가 FTA의 흐름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요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긴밀히 대응해나가기 위한 취지다.

2세션(에너지·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서는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활용 프로젝트 수주방안 등 정책방향을 공유한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프라 발주전망이 녹록지 않지만 기회요인 조기 포착과 진출모델 개발, AIIB 등 국제기구 연계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3세션(주력·신흥시장에서 신 수출기회 창출)에서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및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여건과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수출품목 다변화와 중소기업 판로개척 강화, 한류활용 등 시장별 수출확대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같은 산업부의 주요 정책방향을 공유한 상무관들은 현지 정부정책 및 시장상황 변화를 신속히 전달하고 기업·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와 현안이 있는 국가의 상무관이 한자리에 모여 수출부진 타개책을 함께 찾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녹록지 않은 수출여건을 감안해 상무관에게 수출과 기업애로 해소의 최일선 첨병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며 “재외공관과 코트라, 무역협회 등 수출투자 유관기관 간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무관 회의는 2003년 첫 개최 이래 2010년부터 2년마다 열린다. 올해 회의에는 부임 후 6개월 이내 및 잔여임기 6개월 미만 상무관은 제외됐다. 첫날인 3일에는 국제통상질서 변화 대응 및 에너지·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수주 확대 회의가 이뤄진다. 마지막 5일에는 기업·유관기관 간담회와 외부 강의로 채워진다.

▲2016 상무관회의 주요 프로그램 : 전체회의, 3개 세션별 발표와 토론, 외부특강으로 구성(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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