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 5대 중 3대가 LTE폰…삼성 ‘저가폰’으로 신흥국서 선전

입력 2016-02-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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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 출하된 스마트폰 5대 중 3대가 LTE폰으로 집계됐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종합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7500만대로 2014년 대비 12% 상승했다. 특히 이 가운데 9억대는 LTE폰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약 850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지만, 상위 20개 업체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의 2015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8500만대로, 전분기 대비 3%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10% 상승했다. 출하량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가가 주도했다. 특히 중국 브랜드 폰이 강세를 보인 200달러 미만 저가폰 시장에서 'J 시리즈'가 선전하며 힘을 발휘했다.

삼성전자는 중가폰 시장에서 갤럭시 A5와 A7 등을 통해 A 시리즈에 대한 수요에 대응했으나, E 시리즈나 여타 중가폰의 판매량 감소는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고가폰 시장에서는 주요 성숙 시장과 일부 신흥 시장에서 애플 및 현지 브랜드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내준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S6 시리즈의 가격 할인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갤럭시노트 5 등 노트 라인업만이 선전한 것과도 관계가 있다.

LG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이 회사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2014년 5920만대에서 2015년 5970만대로 늘어났다. 하지만, LG전자를 대표하는 전략 스마트폰 G4의 성적은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중가폰 시장에서 중국 및 다른 현지 브랜드들과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세미나를 위해 내한한 닐 샤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가폰 시장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서서히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LG는 ASP(평균판매단가)를 낮춰 판매량을 늘리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우 현행처럼 분산된 제품 출시를 지양하고, 앞으로는 집중력 있게 혁신적인 하나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먼저 신경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2015년 아이폰 출하량과 매출, 평균판매단가 등 모든 면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7480만대로 최고점을 찍으며 애플 전체 매출액의 66%의 비중을 차지해, 애플의 핵심 성장동력임을 입증했다.

성장의 대부분은 중화권에서 주도했다. 실제로 애플은 중국에서 1위 자리를 놓고 화웨이, 샤오미와 경쟁 중이다. 애플은 이러한 상승세로 인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또한 공략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몇 분기의 추세를 감안하면 애플의 성장세가 한 풀 꺾이며 서서히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중국 업체 중에서는 화웨이가 2015년 4분기 시장 점유율 8%를 가져가며,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샤오미는 5위안에 들었지만, 이미 하향조정한 목표치인 휴대폰 출하량 8000만대도 달성하지 못하는 등 주춤했다.

중화권 경쟁사들의 모방 전략으로 인해 차별화가 어려웠고, 중국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생태계 구축이 늦어진 것이 침체의 이유로 꼽힌다. 이에 샤오미는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미국, 유럽, 한국 시장 등을 공략하며 신규 시장 진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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