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투데이]달러 초강세로 캐나다 관광 ‘붐’

입력 2016-02-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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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인접한 뉴욕 주를 비롯한 미국 북부지역에서는 캐나다 관광여행 붐이 일고 있다. 미국 달러화의 초강세로 캐나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쇼핑을 겸한 관광이 크게 늘고 있다.

CNBC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월 13일에서 15일까지 3일간의 프레지던트 데이(Presidents’ Day) 연휴가 발렌타인 데이와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NBA(미프로농구) 올스타전까지 겹치면서 캐나다를 찾는 미국인의 발길이 급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년 전만해도 미달러화와 동일한 수준이었던 캐나다 달러화의 가치가 지속 하락, 최근에는 71센트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캐나다를 여행하는 미국인들은 쇼핑과 숙박비를 30% 할인받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기간 중 밴쿠버, 뱀프 등 유명 스키 리조트의 3성급 호텔 하루 방값이 50달러(식사, 리프트 포함)를 밑돌아 타호 등 미국 유명 관광지의 하루 숙박비 정도로 며칠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관광산업협회에 따르면 미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캐나다를 방문한 미국 여행객은 2014년에 비해 8% 늘었고 여행경비 지출도 여름철(5월~9월) 동안만 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9.11 테러가 발생한 지난 2008년 미국 정부가 캐나다 여행 후 재입국시 여권을 제시토록 하는 입국심사강화조치를 취하면서 크게 위축됐던 미국인의 캐나다 관광이 완전히 되살아난 것이다. 뉴욕주와 나이아가라 폭포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현재까지 미국 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했으며 미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특별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극곰과 흰돌고래로 유명한 매니토바주 처칠시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5일 일정의 북극곰 체험 관광은 항공료를 포함한 여행경비가 1인당 6000~7500달러 수준인데도 연 증가율이 30~40%에 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달러화 초강세의 여파로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소비세가 없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소재한 부티크 숍에는 주말이면 캐나다 손님이 북적였으나 최근에는 방문객과 구매금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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