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이 핑골프의 신작 G드라이버의 성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송영한은 1일 끝난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송영한은 드라이버부터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을 같은 모델로 사용했다. 핑골프의 2016년 신제품 G시리즈가 그것이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부문 2위(312.5야드)에 오른 버바 왓슨(미국)이 G 프로토타입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화제가 됐지만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만큼 베일에 쌓여 있던 모델이었다.
핑골프 클럽의 한국 대리점인 삼양인터내셔날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모델은 핵심기술인 터뷸레이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클럽 뒤편의 공기저항을 함께 줄여주는 볼텍 기술이 더해졌으며, 이달 10일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시 예정이다.
‘어린왕자’ 송영한이 JGTO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핑골프 G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밝고 앳된 얼굴 덕에 ‘어린왕자’란 별명을 얻은 그는 올 시즌 JGTO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는 잘 생긴 얼굴에 깔끔한 매너까지 갖춰 일본 현지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JGTO 활약 한국선수들에 대한 현지 반응은 싸늘함마저 느끼게 했다.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가 5승을 달성하며 상금왕에 올랐지만 그에 대한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는 기대 이하였다.
반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에 대한 일본 현지 반응은 신드롬에 가깝다. 그 후광은 스폰서인 혼마골프가 톡톡히 누렸다. ‘어르신 클럽’이라는 옛 이미지에서 젊은 클럽으로 거듭난 데도 이보미의 활약이 컸다.
일찌감치 1승을 챙긴 송영한은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서며 오는 4월 14일부터 나흘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본토 개막전 도켄홈메이트컵(총상금 1억3000만엔ㆍ약 13억원) 전망도 밝게 했다.
지난해 이보미가 누린 JLPGA 투어 신드롬이 송영한의 JGTO 신드롬으로 옮겨붙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다음은 송영한이 사용하는 클럽과 스펙이다.
△드라이버 : 핑골프 뉴 G(9도ㆍ투어 ADㆍSㆍ45.25인치)
△페어웨이우드 : 뉴 G(3ㆍ5번), 하이브리드 뉴 G(19ㆍ22도)
△아이언 : I E1(4ㆍ5번), S55(6~P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