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의장<사진>이 게임인이 아닌 정치인의 입장에서 게임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관 의장은 1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계에 입문한 계기, 게임규제 관련 현안, 앞으로 할 일 등을 허심탄회하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당이 시끄럽고 해서 도움을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며 “게임업계를 대변하기 위해 들어간 것은 아니었으며 현재는 전국투어를 진행하며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 의장은 게임규제에 대해 정책을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자율규제로 게임규제가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구매행위를 규제할 때 금액에 제한을 두는 것은 도박과 관련된 것만 있는만큼 업계 내에서 반발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보드게임 등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규제는 필요하지만 그 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그 규제의 내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로 장학사업과 벤처투자를 꼽았다. 궁극적으로는 주니어들을 육성시켜 공룡으로 키우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2000년대 초반 회사를 처음 만들었을 때 키우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금액의 문제도 있고 작은 서류 하나조차 몰라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는 새로운 벤처 입장에서는 큰 난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어려운 경험을 했었기 때문에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 경험을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장은 게임업계를 대표해서 정치권에 뛰어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게임업체의 이사회 의장이지만 정작 하는 일은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업계를 대표한다고 했다면 게임 관련 협회 등과 상의했을텐데 그런 것은 아직 없다”며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게임과 관련된 일들이지만 진출하게 된다면 IT와 관련된 부분과 함께 당에서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내가 가진 자산보다 몸으로 뛰는 것이 중요한 자산”이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달 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선대위원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