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0곳 중 2곳만 하락했을 뿐

입력 2007-05-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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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별로 보면 가격이 하락한 단지는 10곳 중 2곳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24일 서울 아파트 2344개 단지를 대상으로 올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평균 평당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가격이 하락한 단지는 351개 단지로 전체의 14.9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매매가가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인 단지가 1993곳이나 돼 85.03%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55.45%, 일반아파트는 86.48%가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는 연초 대비 평당가가 떨어진 단지가 한 곳도 없었으며 광진구(2.9%), 은평구(3.23%), 중랑구(4.21%), 관악구(5.56%), 도봉구(5.66%) 등도 일부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 들어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도봉구(3.09%), 중랑구(2.72%), 노원구(2.71%), 강북구(2.58%) 등 강북 지역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재건축아파트와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는 하락 단지가 전체의 36.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구 33.33%, 강동구 26.61%, 서대문구 26.39%, 송파구 26.17%, 서초구 25%, 양천구 21.14% 등이었다. 하락 단지 상위 7곳 중 ‘버블세븐’ 지역은 4곳에 달했다.

아울러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강북 지역의 경우 대부분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강남권에 비해 하락 속도가 뒤늦게 시작된 점을 감안할 때 아파트값 바닥론을 제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대출 제한, 금리 인상,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가 계속돼 매수세 위축에 따른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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