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이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잡고 정상에 우뚝 섰다.
송영한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ㆍ7398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 겸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ㆍ약 12억500만원) 최종 4라운드 잔여 홀 경기에서 3홀을 전부 파로 막아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2위 스피스(11언더파 273타)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현지 기상악화로 15번홀(파4)까지 경기를 치른 송영한은 16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후 송영한은 17번홀(파3)과 마지막 18번홀(파5)까지 파로 막으며 감격의 첫 우승을 맛봤다.
마지막까지 송영한을 추격한 스피스는 18번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홀아웃, 송영한을 한 타차로 위협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송영한은 우승상금 18만 달러(약 2억2000만원)와 아시안투어 출전권을 획득, 유럽프로골프 투어 등 더 큰 무대로의 진출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JGTO에 데뷔한 송영한은 우승 없이 준우승만 2차례 차지, 상금순위 14위를 차지하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영예를 안았다.
왕정훈(21)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최진호(32)는 이븐파를 쳐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4위 그룹에 합류했다.
박상현(33ㆍ동아제약)은 이븐파를 쳐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3위, 이수민(23ㆍCJ오쇼핑)은 3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34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6위 안병훈(25ㆍCJ오쇼핑)은 2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 38위에 만족했다. 4타를 줄인 양용은(44)은 합계 3오버파 287타로 공동 49위로 경기를 마쳤다. 장이근(22)은 5오버파 공동 58위, 허석호(43)는 6오버파로 공동 6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JGTO 상금왕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는 2라운드까지 성적 부진으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