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일 야당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일부 쟁점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던 합의를 파기한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의회주의에 대한 폭거이자 민주주의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원외인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이 원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광복 이후 70년간 지켜온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경제 전문가라는 김종인 위원장이 바로 전날까지 운동권 정치 탈피, 수권정당 운운했는데 그 작품 1호가 여야 합의 파기와 민생보다 선거였다니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청와대 수석까지 한 분이 대외 경제 악재가 밀려오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이 민생보다 선거라는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선거법 처리가 서민 일자리보다 더 중요한지, 그것이 ‘김종인식 경제 민주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그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여야 간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국회 비상 상황을 어떻게 할지 국민께 해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당에서 제안한 원샷법 등의 ‘직권상정’을 받아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